요즘 중고거래 어플인 당근마켓에서 중고차 직거래를 많이 하거나 혹은 알아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 지인들도 저에게 당근마켓에서 중고차 거래를 하는 것에 대해 많이 묻곤 합니다. 제가 자동차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당근을 통해 중고차 직거래를 해본 경험을 듣고 싶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거래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당근마켓 중고차 직거래 시 알고 있으면 좋을 꿀팁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당근마켓 중고차 직거래,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주는 꿀팁
1. 중고차 딜러 거래보다 당근마켓 중고차 직거래 방식을 선호하게 된 이유
요즘 중고차를 사고팔기 위해서는 굳이 중고차 매매단지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되니 정말 세상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휴대폰을 통해 중고차 거래에 특화된 거래 어플을 통해 전문 딜러들과 거래하는 방법부터 본인이 직접 팔고자 하는 차의 가치를 산정하여 직접 구매희망자를 만나 거래하는 직거래 방법까지 다양한 방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듯합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당근을 통해 중고차 거래를 하려고 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건 바로 '입장'에 있습니다. 전문 딜러와 거래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나보다 자동차라는 물건에 대해 더 잘 아는 상대와 거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원하는 가격을 섣불리 제시하기에도 어렵고, 설령 제시하더라도 여러 이유를 들며 '그 가격을 받지 못할 이유'만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도 당근마켓을 통해 중고차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라, 특정 중고차 거래 어플을 통해 전문 딜러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딜러분은 제가 생각하는 제 차의 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하셨고, 그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대화를 이어나가게 됐습니다.
거래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자 직접 만나서 차를 보고 거래를 확정 짓기로 하고 만나게 됐습니다. 막상 만나서 차를 보더니 '하부 부식이 심하다.', '스티어링 휠이 상태가 안 좋아서 바꿔야 하는데 이 수리비만 50~80만 원이 나올 것 같다.' 등 정비소에서 점검받을 때에도 듣지 못했던 얘기를 상당히 듣게 됐습니다.
다행히 저는 딜러들의 이러한 행동 방식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만난 터라 그 딜러 분과 대화를 나눌수록 '이 사람에겐 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고, 결국 거래는 거기까지 진행된 채 종료되었습니다.
제가 이런 부분을 직접 겪다 보니, 자동차를 팔 때 정비부터 가격까지 여러 가지를 알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인해 대충 딜러가 매기는 값을 주고서 팔고자 하는 주변 지인이 있다면 강력하게 말리고 있습니다.
조금의 번거로움을 감수하느냐, 피하느냐에 따라 적게는 몇십 만 원에서 많게는 백만 원을 넘기기도 하는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여러분도 잘 판단하셔서 자동차 거래 방법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2. 당근을 통한 중고차 직거래 방법 시 꿀팁
당근 마켓을 통해 중고차를 사고자 하는 경우에는 여러 부분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문가가 아닌 두 일반인이 만나 자동차라는 높은 가격의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미숙한 부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약서부터 잔금, 이전, 세금 등 알아봐야 하는 부분이 많은 만큼 거래 전에 미리 이러한 내용을 숙지하는 노력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실물 확인 가능 여부를 파악한다.
당근마켓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중고거래 플랫폼이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사람과 매물이 존재한다는 걸 항상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중에서는 분명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허위매물'이 존재할 위험도 고려해야 합니다. 거래를 위한 글 하나만 작성하면 판매자가 될 수 있고, 구매 희망자들에게 노출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을 소비자 입장에서 미리 파악하고 있는 것이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중고차를 발견했다면 귀찮더라도 반드시 한 두 번 정도는 직접 판매자와 만나서 매물을 본인이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갖는 게 좋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막상 실물로 보니 사진과는 전혀 다른 상태인 매물을 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판매자가 매물 자체를 보여주기를 꺼려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만나려고 애쓰지 말고 다른 매물로 눈길을 돌리는 편이 좋습니다.
팔고자 하는 사람이 팔고자 하는 물건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건 상식적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일 겁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판매자는 분명 의심해 볼 필요가 있으며 구매자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조심해서 나쁠 게 없기 때문에 안전한 거래를 위해 아쉬움을 뒤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2. 외관보다 내부의 기계적인 부분에 치중해야 한다.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거래를 할 때 흔히 보이는 모습은 줄곧 외관만 자세히 확인한다는 것입니다. '외관에 흠집은 없는지.', '파손된 부분은 없는지.'와 같이 사실 정작 중요한 부분은 보지 않고서 이 점에만 치중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보곤 합니다.
하지만 외관이 깔끔하다고 해서 '관리가 잘된 차'라고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섣부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중고차 직거래 시 반드시 봐야 하는 부분은 기계 혹은 전기 부분에 있습니다.
시동을 걸어서 P 상태에서 액셀을 밟아 '엔진에 이상한 소리는 들리지 않는지.', 기어를 변속할 때 변속 충격 등 '미션에 문제가 있을 법한 이상한 점은 없는지.'와 같은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인이라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긴 어렵겠지만, 운전 경력이 어느 정도 되는 분들의 경우에는 차가 정상적인 상태인지에 대한 체감은 있기 때문에 이 '체감'을 믿고서라도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또한, 실내로 들어가 모든 버튼을 한 번씩 눌러보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합니다. 중고차 특성상 앞에 어떤 소유자가 차에 어떠한 튜닝을 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차량 튜닝 과정에서 전기 계통을 잘못 만지게 되면 일정 기능에 오류가 생기거나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중고차 거래 시에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점검해 보는 것은 중고차 직거래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버튼을 눌러보면서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함께 본다면 금상첨화겠죠?
3. 소모품 교체 내역에 대해 파악한다.
마지막으로, 판매자에게 소모품(엔진오일, 오일필터, 미션오일, 브레이크 오일, 브레이크 패드, 점화 플러그 등등) 교체 내역에 대해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 많은 소모품의 교체 주기를 다 알아가서 판매자에게 물어보라는 게 아닙니다. 사실 저처럼 자동차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도 내연 기관의 소모품 교체 주기에 대해서 다 알진 못합니다.
그럼에도 이 부분을 물어보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이 중고차를 소유할 당시에 차를 얼마나 신경 써서 관리했는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소모품에 대해 교체한 날짜를 읊을 순 없겠지만, 최소한 엔진오일을 언제 갈았는지는 차량을 관리한 사람은 모르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이 부분을 확인하고 거래를 진행하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결론_당근마켓 중고차 직거래, 알아야 할 게 많지만 추천합니다.
부동산이든, 자동차든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면서도 더 마음에 드는 걸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알아야 할 것과 공부해야 할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중고차 역시도 직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실물을 확인하고, 자동차의 기계와 전기 계통을 직접 점검해봐야 하며 판매자가 얼마나 차를 관리했는지 역시 파악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꿀팁이 있지만, 다른 것보다도 이 세 가지만 신경 써서 직거래에 활용하신다면 분명 더 나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에 알려드린 '당근마켓 중고차 직거래 시 꿀팁'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가셔서 좋은 중고차 구매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