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리스 세차는 간단하고 간편하다는 이유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자동차의 관리 차원에서 봤을 때 오히려 차에 큰 대미지를 입힐 수도 있는 위험이 있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과연 워터리스 세차에는 어떠한 단점이 존재할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세차를 할 때 고압수를 사용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건 자동차의 도장면에 직접적인 물리력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1차적으로 오염물을 제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도장면은 큰 사이즈의 모래 알갱이에 의해서만 손상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작은 입자의 오염물에 인해서도 미세 스크래치가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워터리스 세차 방식을 이용할 때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워터리스 세차의 단점
1. [차 도장면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무턱대고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도장면의 오염도를 고려하지 않고 워터리스 세차를 진행하게 되면 오히려 차 도장면에 심각한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걸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의 오염물이 도장면에 달라붙게 됩니다. 이러한 오염물 중에서도 경도가 높은 오염물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염물은 워터리스 제품을 도포하더라도 세정되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고착되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 상태에서 타월로 그 부위를 문지르게 되면 오염물이 물리력에 의해 떨어져 나오면서 타월과 함께 도장면을 문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생긴 흠집의 정도가 심각한 경우에는 비용과 시간을 아끼려다가 오히려 전문업체에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폴리싱'이라는 작업으로 도장면을 연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폴리싱은 손상의 깊이나 범위에 따라 비용이 상이하지만, 일반적인 세차용품의 가격에 비해 훨씬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는 작업이기 때문에 자칫 하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버릴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오염도에 따라 작업이 불가한 경우가 있다.]
워터리스 세차는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 도장면의 오염도가 심하다면 그만큼 제품의 사용이 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워터리스 제품을 과하게 도포한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는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세차장에서 직접 세차를 해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텐데, 세차장에 설치된 고압수로 오염물을 제거하려고 해도 막상 보면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얼룩져 있는 경우를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아무리 워터리스 제품에 세정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고압수로도 제거되지 않는 오염물을 씻어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설령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고서 워터리스 세차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도장면을 타월로 한 번 문지르고 살펴보면 타월이 이미 거뭇거뭇해져 있을 겁니다. 게다가 이미 오염된 타월을 도장면에 다시 선뜻 가져다 대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엔 여러 장의 타월을 계속 소비하게 될 텐데 이마저도 결국 타월만 깨끗할 뿐, 도장면은 오염된 상태이기 때문에 흠집을 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워터리스 제품은 차 도장면의 오염도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으며, 저 역시도 이런 한계점으로 인해 워터리스 세차 및 제품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3. [미흡한 작업 완성도로 인해 세차의 만족도가 낮다.]
워터리스 세차가 아닌, 일반적인 셀프세차에서 보다 많은 준비물을 구비하여 세차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러한 세차도구를 다양하게 이용할수록 구석까지 꼼꼼하게 세차할 수 있어서 작업 완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업 완성도가 낮다는 것은 결국 세차 후에 느껴지는 만족도 역시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워터리스 세차에 쓰이는 제품의 취지는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져 있기 때문에 전용 제품군에 비해 세정력이나 도장보호력, 슬릭감 등 여러 부분에서 미흡한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제품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편의성 외에 다른 부분에서 만족을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즉, 비용과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자동차 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워터리스 세차만을 고수하기보다는 이왕 차를 직접 관리하기도 마음먹었다면, 귀찮더라도 더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결론
워터리스 세차가 갖는 단점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도장면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오염의 정도에 따라 작업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며, 작업 완성도가 낮기 때문에 세차 후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워터리스 세차의 단점을 알고서도 간편하고 편리한 사용으로 인해 워터리스 세차 방식을 이용하는 분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다만 사용하더라도 워터리스 세차의 장점과 단점 및 제품의 사용 방법을 정확하게 숙지하는 것을 선행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